주간 환율 전망
한미연합훈련 시작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부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지속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GDP) 예상치(4.2%) 상회, 경기 부양 여부 확인 필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주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218.5~1247.5원으로 예상됩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230원 아래에서 마감됐습니다. 그러나 금일 원/달러 환율은 11시 41분 현재 1233.6원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4월 16일 있었던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 소식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오늘 시작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로 크게 축소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을 일으켜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같은 리스크로 인해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즉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곧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외국인의 수급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실적 발표 시즌 동안 매수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매수세로 전환된다면 원/달러 환율 안정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라면 기대하는 수급 변화는 일어날 가능성이 적어 보입니다.
달러 강세 현상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 연준의 5월 금리 인상 폭은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로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시장은 이를 선반영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연준 회의 이후 실제로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하는지 여부에 따라 외환시장 방향성 역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양 대책에 대한 확인도 필요합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가 시장 예상치 4.2%를 상회하는 4.8%로 나타났습니다. 인민은행은 금리는 동결했지만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했습니다. 이에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기 부양 가능성이 언급되는 중입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향후 봉쇄 완화 여부에 따라 2분기 성장률 역시 영향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는 중입니다. 글로벌 국가의 중앙은행들 역시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도미노처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원화와 엔화에 대한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월말로 갈수록 수출 대금 결재로 인해 달러 수요가 증가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당분간 고환율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1235원을 돌파한다면 금융당국의 개입 등으로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