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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주 원달러 환율 1210원~1250원의 박스권 흐름 지속될 듯
2. 글로벌 경제지표(미국과 중국)인 소비지표 상승 시 영향
3. 한은 금통위 금리 결정 여부
4. 원화 대비 엔화에 대한 환율 강세에 상대적으로 원화 평가 절하 예상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지표, 즉 미국의 소비지표와 중국의 생산자 지표 등의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의 최근 상승 폭을 감안하면, 미 연준이 5월 회의에서 50bp 정도 인상 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따라 외환시장에 방향성이 정해질 예정입니다.
최근 엔/원 환율 역시 엔화 강세로 가면서 100엔당 1000원이 붕괴된 후 980원선까지 위협받는 등 원화의 상대적인 평가 절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은 총재의 부재 속에 4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추가적으로 단행할 것인지 아니면 동결하고 미 연준의 인상 폭을 고려하여 진행될지에 따라 외환시장에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돌파하면 금융당국의 구두 개입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4월11일 13시18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32.63원으로 3.47원 상승했습니다. 오전 장중 한 때 1234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8원 상승한 1233.1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이 부각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에서 소상공인 보상을 위한 대규모 추경을 단행할 가능성 그리고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택지 보상금 지급 등으로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 억제보다는 시장에 통화가 더 많이 풀릴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210~1250원 사이에서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빠르게 해소되지 않으면 러시아 경제의 침체가 세계 경기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로 이어져 미 국채 금리 인상 폭 확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단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져 달러 강세에 의한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며 변동성 역시 심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