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3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오래 기다려 왔던 연준의 금리인상이 발표되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이 진행되는 지금, 원자재 투자자들은 가격을 뒤쫓고 있다. 적어도 원유에 대해서는 그렇다.
지난주에 4% 올랐던 유가는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3%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강도 높은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 수위가 상승하자 유가는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또한 유가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OPEC+ 산유국들이 배정된 쿼터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심 13개 OPEC 산유국에 러시아 중심 10개 산유국이 더해 탄생한 OPEC+에서는 팬데믹 저점으로부터 유가가 회복될 수 있도록 수개월 동안 의도적으로 공급량을 줄였다. 그리고 이제는 지난 2년 가까이 원유 생산 투자가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다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월요일 오후 3시 15분(싱가포르 시간) 기준 브렌트유는 월요일에 3% 상승해 배럴당 111.1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에는 9% 가까이 하락했었다.
WTI유는 3.3% 상승한 106.50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와 마찬가지로 지난 2주 동안 9% 가까이 하락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에 따르면 WTI유 가격이 이번 주에 109.33달러를 상회한다면, 11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는 “109.33달러를 상방 돌파하고 유지한다면 111.50달러 그리고 116달러까지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애널리스트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는 “지금은 지정학적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내일 종료되더라도 대러 제재로 인해 세계는 구조적인 에너지 부족에 직면할 것이다.”
“지금은 지정학적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체결 시 유가는 1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지만, 유가가 90달러 저점까지 하락하면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
월요일에 이리나 베레시추크(Iryna Vershchuk)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항복을 요구했으나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량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메모에서 “시장은 공급 차질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고, 데이터에 따르면 이미 공급 부족의 영향은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관련 출처 3곳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월에 OPEC+에서 채우지 못한 생산량 목표는 하루 1백만 배럴 정도다. OPEC+ 산유국들은 2020년의 극단적인 생산량 감축 이후 다시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합의했다.
즉시 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도 유가 급등 상황에서 수혜를 입고 있다.
한편, 유가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금 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금요일 종가보다 소폭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2% 하락한 1,924.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2.8% 하락해 11월 1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딕싯은 “이번 주에는 1,920달러 이하 약세 이후 1,907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고, 하방 강세를 얻어 1,895달러를 지나 1,845~1,8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할리는 시장에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해결의 진전 기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주시할 것이므로 이번 주에도 시장 변동성 원인이 될 수 있다. 외교적 해결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해 유럽 동맹국들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한편, 중국과 인도는 서방 국가들과 달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지 않았다.
지난 금요일에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향해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전쟁에 대한 우려는 표했지만 러시아의 침공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았다. 지난 토요일 중국의 러위청(Le Yucheng)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대러 제재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또한 올해 추가 6회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지난주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연준 위원 중 가장 매파적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지표에 따르면 향후 수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0.50%p씩 인상되어야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금리인상 발표에서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 속에 최고 속도의 경제 성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민첩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GDP는 2020년 -3.5%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2021년에는 5.7% 성장해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982년 이후 최고치인 5.8%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단 2%이다.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높은 수준의 재정적 규율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으로 인해 3월 회의에서는 0.5%p가 아닌 0.25%p 인상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회의에서는 0.50%p 인상을 지지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완화에 더 효과적인 긴축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러 이사는 “향후 FOMC 회의에서는 0.50%p 인상이 이슈가 될 것”이라며 다른 연준 위원들의 반대를 예상했다.
“그러나 데이터에 따르면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 나는 진심으로 금리인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준은 단지 약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겨야 한다.”
지난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적 통화정책을 발표한 이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월요일(21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의 연간 컨퍼런스에 참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 연설했다.
또한 수요일에는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주최하는 가상 패널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 외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혹은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