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발표 대기 속 혼조세, 알루미늄 상승세 지속
비철 시장은 미국 1월 CPI 발표 대기 속 혼조세를 시현했다. 전일 미국이 중국 33개 기업을 ‘미검증 리스트’에 추가한 영향으로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후퇴(올림픽 이후 미중 갈등 완화를 통한 경기 방어 기대가 형성된 바 있었음), 중국 증시 및 비철 가격에도 악영향을 주었다. 다만 알루미늄은 공급 부족 우려(유럽 제련소 폐쇄, 중국 생산량 감소) 지속되며 상승세가 지속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 전망이 여전히 강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생산이 증대될 가능성이 낮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Tsingshan사의 NPI to Matte 공급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는 와중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에 조정받았다. 구리와 주석은 보합세를 시현하였다. 다만 두 상품 모두 역사적으로 낮은 재고 수준에도 재고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방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라 판단한다.
경제 회복 시그널 vs. 긴축 우려
전일 뉴욕 증시는 기업 호실적에 반응하며 상승흐름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전구간에서 상승, 통화정책에 더 민감한 단기물 상승이 더 두드러지며 장단기 금리차(2-10년)가 61.8bp로 축소되며 베어 플래트닝을 시현했다. 명목금리 상승에 실질금리 역시 1년래 최고치인 -0.479%를 기록했다. 미국 1월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97.1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하회했는데 인플레이션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고, 임금 상승으로 인한 구인난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12월 무역적자는 수입 증가로 전월치 대비 확대(-$793억 → -$807억)되었는데, 미국내 소비 회복 기대로 작용했다. 한편 프랑스의 적극적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 리스크 우려는 일시적으로 완화된 듯하나, 언제든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구직단념자와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을 하는 구직자를 모두 실업자로 간주해 산출되는 미국 1월 U6 실업률이 7.1%로 전월비 0.2%p 하락해 팬데믹 이전 수치로 완전히 회귀했음이 확인되었다. 매우 빠른 속도로 하락한 점이 인상적이며 고용시장의 질적 회복이 동반되고 있어 고용시장 불균형이 이전에 우려를 표명했던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 기대된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빠르진 않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주요국 오미크론 피크아웃 기대와 함께 경제 정상화 기대를 높였다. 다만 임금 상승이 CPI 상승으로 이어질지 혹은 이어졌다면 어느 정도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