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유(2월)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는 여전히 시장내 주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유가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의 원유 생산량은 5만bpd에 불과해 직접적인 공급 차질 우려 요인은 다소 제한적이다. 다만 국지전이 확산될 경우 세계 2위 생산국인 러시아의 원유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원유 시장내에서도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표면적인 원인은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추진이다. 이에 반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12만명의 기갑 병력을 배치하고 크림반도와 북쪽 벨라루스에도 추가 병력을 배치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동 지역에도 나토 병력과 무기가 배치되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버퍼없이 ‘적군’과 국경을 맞대게 되는 셈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단순히 나토 이슈뿐 아니라 노드스트림2를 비롯해 유럽 천연가스,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확장 견제, 러시아의 구소련 지역 탈환 야욕 등 다양한 이슈들이 혼재된 상황인 만큼 관련국들이 많아 합의점을 찾는데도 난항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대로 안전보장에 대한 약속을 서면으로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파리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국이 4자 회담을 개최해 휴전을 위한 노력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두가지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하나는 제한적인 급습 형태의 침공이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동부(돈바스)지역 암모니아 공장지대 등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폭파시켜 유독가스를 유출시킨 뒤, 자국민(반군 수만 명에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함)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해 일부만 점령하는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 국방장관은 아무런 증거없이 미국 용병들이 미확인 화학물질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반입했다고 주장했는데 향후 우크라이나 정부가 독가스를 유출시켰다고 주장하기 위한 러시아의 사전 준비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 경우 천연가스 가격은 단기내 급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른 하나는 원만한 외교적인 해결이다. 이미 미국은 러시아가 원하는대로 안전보장을 약속한 내용을 서면으로 러시아에게 건넸다.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서는 표면적인 요구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합류 거부 외에도 나토의 동진 금지 약속, 미국의 노드스트림2 공식 허가나 우크라이나내 동부 교전지인 돈바스 지역의 자치국 설립 등에 대한 합의 등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러시아의 병력 철수와 유럽으로 향하는 파이프라인 송출 재개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강한 조정 받을 수 있다.
농산물
Corn(3월): 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증가와 남미 지역내 가뭄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수율 감소로 인한 생산 감소가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을 지지
Soybean(3월): 브라질의 금년 대두 수출이 작년보다 0.7% 낮고 지난달 전망치보다 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란의 대두박 수입 계약 의사 타진으로 지지
Wheat(3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주요 수입국인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의 수입 부재 영향에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