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유(2월)는 미 연준의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자극받으며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함께 하락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한때 5% 가까이 하락하고 미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등 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 시장 전반에 걸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이어졌고,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었다.
미국은 우크리이나 인근 동유럽에 8,500명의 병력 배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러시아의 발트함대 출항 직후 내려진 결정으로 서방국들이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또한 유사시 우크라이나 주변국에 최대 5만명의 병력을 파병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현재 우크라이나 주변국인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에 다국적 부대 4,000명을 배치하고 있는데, 나토 사무총장이 주둔군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이에 대응해 인접국가들에게 사전 통보없이 벨라루스로 국경을 이동하기도 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핵무기 배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 규모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체가 아닌 현재 친러 성향이 강하고 분쟁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를 공식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독일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에 필수 인력만 남기고 직원과 가족들 철수를 이미 시작하거나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욱 키웠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좋은 합의가 필요하다면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운을 띄웠고 미 국무부도 이란과 직접 대화를 하면 훨씬 효율적이라고 화답한 점은 핵협상 기대를 높였다. 다만 미국의 대이란 특사가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핵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합의 복원과 자국내 억류 미국인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핵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해결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기도 했다.
농산물
Corn(3월): 세계 4위 수출국인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우려와 중국으로 예상되는 25만톤 규모의 수출 계약 체결 보도에 상승
Soybean(3월): 브라질 남부와 아르헨티나 주요 경작지내 작물에 도움이 되는 수준의 강수량이 예상됨에 따라 수율 개선 기대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
Wheat(3월): 한국이 미국 밀 8.2만톤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2위와 3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군사적 마찰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