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견”
미국 증시는 지난주 전반적으로 1% 이상 상승했다. 지난 1달 간의 추세를 보더라도 플러스 수익률이 나오고 있다. 계절적 요소에 따라 8~10월의 조정 구간 중, 변동성은 있었지만 9월 한달만 빼고, 8월과 10월 모두 상승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미국 증시가 강한 모습이 나타나는 이유는 결국 기업 실적이다. 테이퍼링 우려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8월의 상승은 2/4분기 실적이 지속 역대 최고치가 나오면서 나타난 현상이고, 이번 10월의 강세는 3/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 미국 S&P 500 중 23%의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했다. 그 결과는 사실 놀랍다.
우선, 84%의 기업들이 예상보다 높은 EPS를 보이고 있고, 75%의 기업들이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발표했다. 게다가 작년 동기 대비 이익증가율은 32.7%나 된다. 지난주에만해도 30% 수준에서 더욱더 상승하는 모습이다. 2010년 이후 3번째로 높은 분기 이익증가율이다. 3분기 이익증가율은 지난 9월 말에 27.5% 수준이었으니까 지속해서 실적발표와 동시에 상향조정 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 증가율을 보면 3분기 15.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5년 평균 5.8%보다 월등하게 높고, 2008년 이후 2번째로 높은 매출증가율 수준이다. 2021년 1분기가 기저효과로 가장 높은 25.3%를 발표했었고, 그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이번에는 순이익 마진율에 대한 분석을 해보자.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소비자물가 지수와 생산자 물가 지수 상승률의 차이를 보자. CPI 증가율에서 PPI 증가율을 뺀 수치를 보면, 작년 3분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3.2% 포인트까지 확대되었다. 따라서, 많은 투자자 분들께서 향후 순이익 마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우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 S&P500의 순이익 마진율은 오히려 올해 1분기에는 12.8%, 2분기에는 13.1%로 오히려 크게 상승했다.
3분기에는 하락할 것이라 예상되었는데 그 폭이 12.1% 예상치로서 1% 포인트 하락 전망이 되었었다. 하지만, 현재 발표되고 있는 내용을 보면 2주전에는 12.3%, 지난주에는 12.5%로 계속 실제 발표되는 내용이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고 있다.
한가지 시장이 우려하는 점은 기업들 중 4/4분기 가이던스를 준 기업들 중 8개 기업들이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비쳤고, 4개의 기업들은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기 때문에 미래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따라서, 금요일 특히 인텔이 주체로 시장의 조정이 일정부분 나스닥 위주로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S&P500의 12개월 미래 PER은 21배 수준으로서 과거 5년 평균 18.3보다는 높지만, 현재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다고 판단한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이슈는 미국 기업들 중 해외 매출이 50% 이상인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과 이익 증가율이 확연하게 자국내 매출 위주의 회사들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달러의 강세가 나타나면, 그만큼 그런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달러의 추세자체가 강세로만 갈 가능성은 무역수지, 경상수지, 정부부채 비율 등 매크로 수치들을 포함 기업 실적으로 보아도 낮다 판단된다.
달러지수가 향후 현재 93.63 수준에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91~95 수준에서의 박스권에 유지된다면, 향후 신흥국의 유동성과 지수 움직임도 큰 위험이 닥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을 포함, 신흥국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원달러 흐름도 원화 절상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상장 신흥국 투자 ETF로는 EEM.US 가 있다.
선진국 투자와 신흥국 투자
향후 달러의 흐름이 안정을 찾는다는 가정을 한다면, 향후 선진국과 신흥국의 자금 흐름은 안정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결국 펀더멘털에 맞게 시장이 움직일 확률이 높다.
선진국의 잔존가치 모델 상 상승여력은 금리의 상승과 함께 특히 S&P500의 상승여력이 낮아지면서 전체 상승여력이 16.3%로 낮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진국의 ROE 전망치는 20.1%가 나오면서 최근 1주일 사이 이익 변화가 0.2% 포인트 상승한 것을 보면, 여전히 선진국 투자가 중요하다. 하지만, 매번 말씀드리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선진국 비중이 현재 81% 수준이기에 선진국 투자 비중을 70~80% 사이에서 유지하는 것을 추천 드린다.
신흥국을 보면, 브라질의 이익전망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3% 포인트 지난주에 하락했다. 하지만, 향후 달러의 안정적 흐름 예상과 대표적인 제조 강대국들인 대만, 중국 심천, 베트남, 한국의 상대적 매력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우리는 대표 제조업 위주의 신흥국 투자를 여전히 적극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