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Summary
- 미국 고용지표 상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보다 골디락스 가능성에 더 무게 둠. 신규 고용은 4차산업혁명과 함께 더디지만, 견조한 임금 상승률에 따라 소비의 안정적인 성장 예상.
- 원자재 가격 상승, 특히 화석연료 관련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단기적으로 자극. 하지만, 장기적인 현상은 아닐 것 예상. 과잉설비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구간이 지속되는 한, 원자재 슈퍼사이클 가능성 낮음.
지난주 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 되었다. 미국의 9월 신규고용 수치는 19만4천명으로서 예상치인 50만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가 나왔다. 이 수치가 일부는 우려할 수준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암시하는 수치 중 하나라 예상할 수도 있다.
전에도 말씀드렸던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성장은 침체가 일어나고 인플레이션은 크게 상승하는 구간을 말한다. 당연히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은 좋을 수 없다. 인플레이션 관련 주식만 상승을 하고 다른 주식들의 상승은 한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이 주식시장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 보다는 훨씬 좋다.
다행히 실업률이 예상치인 5.1%보다 낮은 4.8%가 나오면서 5.2%에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미국의 노동참여율이 추가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61.7%에서 61.6%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실업률의 하락이 일자리가 늘어서 라기 보다는 노동인구의 수가 감소해서 이다. 즉, 일자리에서 떠나는 인구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노동참여율이 지속 낮게 유지된다는 것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추이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을 예견해 준다 판단한다. 수요의 증가(Demand Pull Inflation)의 강도가 과거 닷컴 버블 시기, 산업재 버블 시기, 코로나-19 이전 시기와 비교해도 낮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4차산업 혁명의 디플레이션 압력은 장기적으로 지속 될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용 수치가 향후 경기 침체를 예견해 준다 판단하지 않는다. 임금 상승률이 5.5%로 크게 확대되었다. 이정도의 임금 상승율이라면 노동 참여율이 낮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소비증가율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펀더멘털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일어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럼 인플레이션의 상황은 어떤가? 유가, 천연가스, 석탄 가격 등의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전력 수요의 증가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보충의 부족함이 맞물리면서 화석연료에너지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
유가는 지난 주말 80달러 이상으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올라섰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추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기본 전망은 올해 말까지 75달러 수준으로 하락, 1년 뒤에는 69달러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만약 공급의 증가가 전혀 없고 전력난이 지속되면 유가가 일시적으로 11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상존한다. 물론, 그 가능성에 대해서 크게 비중을 두지 않지만, 충분히 현 시점에서 유가 관련주에 5% 정도의 투자 비중을 가져가는 전략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실제 향후 미국의 리그카운트가 올해 말, 내년 말까지 지속 상승할 것으로 감안하면, 수요의 증가 대비 공급의 증가가 일정하게 이루어질 것이고, 따라서, 석유재고가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을 예상한다.
과거 유가의 추세를 보면, 보통 재고가 낮게 내려오면, 유가가 고점을 찍고, 재고가 높아지면서 유가의 하락이 나타났다. 그 이유는 그만큼 낮은 재고가 나타나면,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재고 추세는 바닥을 다지고 점차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유가의 급등이 일어나더라도 오랜 기간 갈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화석연료 에너지의 공급이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탄소배출 에너지원들의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은 나오기 힘들다 예상한다. 따라서, 비용증가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이후에 일정부분 내년 상반기 말까지 지속 이어질 가능성은 상존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소득증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비용증가를 소비자 물가 지수에 전가할 수 있을 것이고, 기업들의 영업 마진율 감소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따라서, 실적 추세는 내년에도 여전히 높은 ROE를 창출하는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닌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의 인플레이션 정상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 예상한다. 4차산업혁명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있지만, 일정부분 건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모습이 향후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상존한다.
과거 2009~2020년의 11년 사이클에서 기본적인 인플레이션이 2% 미만으로 1.8% 수준이 평균이었다면, 향후 인플레이션은 2~2.5% 수준에서 과거 대비해서는 보다 높아진 수준이 나타날 것을 예상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헤징 전략을 일정부분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판단한다.
과거와 같은 붐/버스트 시기가 재연되기 위해서는 과잉설비투자가 일어나야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과거 2000년, 그리고 2008년 같은 거품이 만들어 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이번주 수요일부터 발표되는 3분기 실적과 함께 미국 증시는 다시 재 상승을 시작할 것이라 예상한다.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다.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성
선진국 80%, 신흥국 20%
성장주 60~70%, 가치주 30~40%
성장주: 반도체 및 IT 업종 25%, 바이오/헬스케어 15%, 신재생에너지 20%
가치주: 산업재 10%, 화석연료에너지 5%, 원자재 5%, 소비재 10%, 금융주 10%
전체 포트 중 중소형주 20% 유지
전체 포트 중 경기 민감주 60%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