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상장 중국 주식, 최근 6개월 새 평균 반토막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을 대표하는 지수로,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 등 이른바 빅테크 (대형 기술기업) 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기업들을 다수 포함하는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 지수가 있습니다. 해당 지수가 지난 한 주간 지난 3월 이후 또 다시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이제 올해 2월 고점 대비해서는 52.1% 하락,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8천억 달러 이상, 원화기준 환산으로는 약 900 조원 이상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지난 한 주에는 홍콩거래소 내의 홍콩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텐센트 등을 포함한 항셍테크 지수 역시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중국 당국의 규제 단속 여파 등으로 급락하였습니다. 게다가 주 초반 미국증권거래위원회 (SEC) 게리겐슬러 위원장이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의 리스크를 제대로 알 수 있을 때가지 중국 기업 상장을 무기한 중단시킨다는 경고성 발언에 따라,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주 동안 홍콩을 통한 중국본토 주식 투자인 북향자금 그리고 중국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주식 남하자금은 각각 105억 위안 (원화기준 약 1조 9천억원) 과 181억 홍콩달러 (원화기준 약 2조 7천억원) 순매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불구하고, 중국 정부 당국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간의 불공정 경쟁을 금지하는 법안의 초안과 동시에 올 11월 1일 부터 시행하는 강도높은 개인정보보호법을 발표하면서 빅테크를 향한 제재의 수위는 더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최근 주식 약세에도 불구, 위안화 지수는 5년래 최고치
미국 달러의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강세와 약세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와 같이, 위안화에도 위안화 지수가 있습니다. (CFETS 위안화 환율지수) 24개 무역거래 파트너 국가 통화 바스켓에 대한 해당 위안화 지수가 2016년 이후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에 최근 발표에 따르면, 위안화는 글로벌 결제 통화 점유율에서 2.19%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5번째로 거래가 많이 되는 통화였습니다. 특히 영국의 경우는 무역거래의 5.8%를 위안화를 사용하면서, 전 세계에서 홍콩을 제외한 가장 활발한 위안화 사용 국가였습니다.
또한 런던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인, OMFIF (Official Monetary and Financial Institution Forum)가 매년 발표하는 The Global Public Investor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의 주요 중앙은행의 30% 가 향후 1 ~ 2년 내에 위안화 보유액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 수치는 2020년에는 약 10%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대조적으로 이들 주요 중앙 은행 중 20%는 향후 1 ~ 2년 내에 미국 달러 보유량을 줄일 계획이고, 18%는 유로 보유량을 줄일 계획이었습니다. 중국 국채 등, 통화 분산 차원에서의 위안화 관련 투자를 검토해 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