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Investing.com 게재를 위해 작성된 글
- 4월 14일부터 약세 추세
- 가격 밀집일까, 아니면 폭락일까?
- BITQ: 신규 ETF
- 비트코인 가격을 따르는 움직임
- 견실한 비트코인 ETF의 필요성
상품은 한때 가장 변동성이 높은 자산군으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등장해 인기를 끌어모으면서 그 자리는 암호화폐의 것이 되었다.
가격 상승과 높은 변동성은 트레이더와 투자자를 끌어들인다. 적은 투자로 큰 부를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효과적인 동기부여 도구다. 지난 40년 동안 다양한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수많은 자산군을 접해보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수익을 올린 경우는 없다.
2010년 개당 5센트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021년 4월 14일 $65,500을 돌파했다. 2010년에 $10를 투자했다면 금년 4월 중순에는 1,31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4월 14일 이후 가치가 절반 수준까지 하락하기는 했으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엄청난 가격 변동 가능성을 내재한 흥미로운 시장이다.
4월 14일부터 약세 추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6월 인도 비트코인 선물은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NASDAQ:COIN)이 나스닥에 상장된 4월 14일, 개당 $66,450의 고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하면서 처음으로 $20,000를 돌파했던 날과 같은 양상이다.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상장과 최근 고점 이후, 환경 오염 우려와 디지털 위안 출시를 앞둔 중극의 암호화폐 금지령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CQG 제공 차트
차트상에서는 비트코인 선물이 5월 19일, $30,275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인도 비트코인 선물은 그 이후 6월 8일에 $30,915를, 6월 21일에 $31,715를 기록하며 점점 높은 저점을 형성했다. 6월 21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저점과 근접한 $32,500대에 머무르며 약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밀집일까, 아니면 폭락일까?
비트코인이 5월 말부터 유지된 $30,000에서 $42,500 사이의 가격대에 계속 머무를지의 여부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 공간을 떠도는 다른 10,500종의 토큰들도 마찬가지다.
가격은 5월 19일 저점에 근접한 상태로, 그보다 더 낮은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100,000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반대자들은 비트코인이 모든 가치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워렌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최근 암호화폐를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버핏 본인은 비트코인이 "쥐약을 제곱한 것"처럼 해롭다고 발언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하늘을 찌를 것처럼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것이다.
BITQ: 신규 ETF
Bitwise Crypto Industry Innovators ETF (NYSE:BITQ)는 "빠르게 부상 중인 암호화폐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의 실적을 반영하는 Bitwise Crypto Innovators 30 지수를 추종한다.
BITQ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NASDAQ:MSTR)와 코인베이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NASDAQ:MARA)를 위시한 암호화폐 관련주 31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자산은 5,126만 달러 가량으로 일평균 115,851주를 거래하며 0.8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약 1개월 뒤인 5월 12일부터 거래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따르는 움직임
BITQ가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지만, 비트코인의 상승과 하락에 따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6월 인도 비트코인 선물은 5월 12일 $58,340을 기록한 뒤 5월 19일에는 $30,275까지 48.1% 하락했다.
바차트(Barchart) 제공 차트
같은 기간 BITQ는 $25.13에서 $19.56까지 22.2%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7.3% 상승해 $32,500대에 도달한 6월 21일, BITQ는 5월 19일 저점 대비 12.5% 상승한 $22 수준에 거래되었다.
BITQ가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둘의 가격은 충분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방도를 찾고 있다면 BITQ가 적절한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견실한 비트코인 ETF의 필요성
BITQ와는 별개로,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종하고 수탁 관련 이슈가 없으면서 동시에 암호화폐 자산군의 인지도를 높여줄 유동성 도구를 제공하는 견실한 ETF가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양한 이유를 들어 이러한 상품의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
현 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CFTC)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MIT에서 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맡았던 핀테크 전문가다.
규제 당국은 범죄자금 조달이나 세탁 등 각종 불법행위에 활용될 가능성 외에도 가격 조작 우려를 근거로 암호화폐 ETF의 승인을 미루고 있다. 정부의 통화공급량 제어 능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도 주된 문제점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각종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기존 명목화폐를 대신해 가치 교환 수단으로서의 자리를 굳힐수록 정부의 제어력에 대한 위협도 커진다.
실제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기 전까지는 BITQ가 그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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