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연준이 이번 주에야말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인정하고, 월간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일정을 내놓을까? 금은 이미 그 움직임에 휩쓸렸으며, 시장이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따라 $1,800대 중반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해왔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 태도를 유지하며 시장을 진정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논의하는 것은 빨라도 8월 말 와이오밍의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컨퍼런스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트레이더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조기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수요일에 있을 연준의 6월 정책 회의 성명문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작년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800억 달러 어치의 국채와 400억 달러 어치의 저당채권을 매입했다. 이보다 중요한 안건으로는 1년 이상 0%에서 0.25% 사이로 유지하고 있던 금리를 과연 언제부터 인상하려 할 것인지가 있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상승 중이지만 고용시장의 회복은 더디다. 4월 278,000건을 기록했던 비농업부문 고용은 5월에도 559,000건에 그쳤다. 2020년 2월에 기록한 고점에 비해 760만 건 정도의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연준 회의 앞두고 방황하는 시장, 금만은 예외
주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위험자산은 FOMC 성명문 발표를 앞두고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성명문을 샅샅이 살펴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기 전까지는 대규모 포지션을 취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을 생각한다면 금은 투자자들이 매수보다는 매도에 나서면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1% 가까이 하락했던 COMEX 금 선물은 달러의 상승에 따라 월요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2주 저점에 근접한 $1,861.35까지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주초부터 90.5 수준에 안정적으로 머무르고 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OANDA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서치 부문을 담당하는 제프리 할리는 금의 지지선은 온스당 $1,856.00에 있으나,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840.00 에서 $1,845.00 선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범위에는 200일 이동평균선과 몇 번의 일중 고점이 포함된다:
“이 가격대가 무너진다는 것은 금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으며 100일 이평선인 온스당 $1,800.00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상승한다 해도 FOMC 이전까지는 $1,880.00에서 $1,900.00 사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작년 8월 $2,000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가격 압력과 2021년 미국 인플레이션이 35년 만의 최악을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도 간간히 수익을 안겨주었다.
금이 $1,900대에서 $20 정도 떨어진 수준으로 한 주를 시작해 한두 번의 세션에 걸쳐 추가적으로 $20 가량의 손실을 입은 뒤 금요일에 어느 정도 반등하는 것은 최근 몇 주 동안 꾸준히 이어진 모습이다. COMEX의 금 선물은 5월 초부터 주간 $30에서 $40 수준의 가격 변동폭을 보여왔다.
경제 데이터 발표
연준의 회의 외에도 화요일에는 5월 소매판매와 PPI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생산 역시 같은 날 발표 예정으로, 공급과 고용시장의 난관으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PPI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주택착공건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데이터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바에 의하면 실업수당을 신청한 미국인의 수는 경제 재개에 따라 약 15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유가는 여름철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로 3주 연속 상승했다. WTI는 배럴당 $71 이상의 가격을 유지했으며, 브렌트유는 $73를 넘긴 선에서 거래되었다.
유가는 올여름 미국 내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원유 수요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2022년 말경에는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며,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원유 반등세 지속; 일부 가솔린 재고 우려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미국 가솔린 소비는 공식적인 여름 운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5월 31일의 메모리얼 데이 이후 이렇다 할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미국의 원유 수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요일에 발표된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주간 보고서도 이 문제점을 지목한다. 6월 4일로 끝난 주의 가솔린 재고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20만 배럴의 6배에 달하는 705만 배럴 증가했다.
뉴욕 에너지 헤지 펀드 어게인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존 킬더프는 지난주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주간 가솔린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는다면 원유 재고가 하락한다 해도 WTI가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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