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로벌 3대 채권 지수 편입 완성, 주마가편 유입세 지속 될 듯
지난 주, FTSE Russell 에서 전 세계 국채지수 (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에 중국 국채를 올 10월 말부터 편입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해당 지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의 글로벌 채권지수 (BBGA, 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Index) 와 JP 모건의 글로벌 신흥시장 국채지수 (GBI-EM, Government Bond Index – Emerging Market) 와 함께 글로벌 3대 채권 지수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 전, 이미 2019년과 2020년에 나머지 두 지수는 중국 국채 및 채권을 각자 해당 지수 안에 발표 및 편입을 완료하였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FTSE Russell 발표로 인해 이제 중국 채권은 전 세계 3대 채권 지수 안에 모두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FTSE Russell 지수는 대략 2조 5천억달러의 글로벌 투자자금이 해당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10월부터 편입이 완전히 완료되는 2024년 9월까지 약 3년 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적게는 1,300 억달러에서 많게는 1,800억달러까지 (현재 기준 중국 예상 비중 5.25%) 지속적인 중국 국채로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최근 발표를 통해, 이러한 발표를 환영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중국 채권 시장의 추가 개방을 촉진하기 위한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의 장기 금리 급등으로 인해 양 국가 간의 국채 수익률 차이가 다소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이외의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중국 국채의 총 보유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채권 시장은 이제 그 규모가 GDP 규모를 넘어서는 19조 달러에 이르며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이나, 2017년에서야 처음으로 채권통 등을 통해서 외국인투자자에게 공식적으로 투자를 허용하였기 때문에 아직 외국인 투자가 규모에 비해 활발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2021년 2월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 비중은 전체 중국 채권 시장의 약 3% 수준으로 약 3.3조 위안 (원화기준 570조원) 정도이며, 중국 국채 만을 놓고 보면 약 2조원 위안 (원화기준 350 조원) 수준입니다.
표 1. 중국 위안화 역내 채권 외국인투자자 보유 잔액 (단위 : 10억 위안)
2. 중국 4대 국영은행 부진한 성적표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특히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따라 미국 금융주들이 연초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주요 은행들은 2020년의 연간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해당 내용을 살펴 보면, 직전 마지막 분기인, 2020년 4분기에 대출 관련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에 따른 은행주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주요 4대 국영은행들의 최근 ROE 및 순이자마진 (NIM, Net Interest Margin) 감소 및 부실 대출 비율 증가 등을 고려한다면 실제로 결코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은행업계는 지난 해 정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기 위해, 기존 대출 상환을 연기를 허용하는 등의 1.5조위안 (원화기준 260조원) 에 달하는 수익 포기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또한 주요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에도 은행권의 주요 수입원인 대출 분야에서의 성장이 향후 12 - 18개월 동안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단, 이들 중국 은행 주들은 이러한 현재 상황들은 반영하여 역사상 최저 수준의 PER, PBR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 정도가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표 2. 중국 4대 국영은행의 2020년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