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이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상품 시장의 이번 주 주된 관심사는 금 가격의 자유낙하가 과연 언제, 어느 지점에서 멈추게 될지일 것이다.
다른 이슈로는 유가가 배럴당 $50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와 그 수준에 머무를 수 있을지, 아니면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시장에 퍼진 위험 선호 분위기에 따라 뒤집히게 될지다.
씨티그룹은 금의 지지선을 현재 가격보다 약 $75 낮은 온스당 $1,700에 두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가 2021년 배럴당 $65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했다.
금은 8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 $15에 달하는 $300 이상 하락해 온스당 $1,800을 밑돌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금이 2020년 안에 $3,00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들떠있던 몇 개월 전의 열렬한 금 애호가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금, 최악의 경우 $1,700 밑으로 하락 가능성
3주 연속 손실을 기록한 미국 금 선물은 이번 주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2:00 AM ET (0700 GMT)를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약 0.5% 하락해 $1,780를 밑도는 선에서 거래되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악의 경우 금이 $1,700의 지지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콜카타 SK 딕싯 차팅의 금 분석가 수닐 쿠마르 딕싯 역시 이와 같은 상황을 각오하고 있다:
“$1,748이라는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1,688과 $1,660을 향해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 선에서 가격 밀집이 이루어진다면 이후 보일 상승세의 탄탄한 기반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WTI 역시 2% 가량 하락해 배럴당 $45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OPEC+ 회담에서 글로벌 시장의 균형을 잡기 위한 대규모 감산이 연장될지의 여부를 두고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탓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13개국의 모임인 OPEC과 러시아를 앞세운 10개국의 연합인 OPEC+는 금년 기록적인 수준의 감산을 감행했다. 당초 계획은 2021년 1월부터 전세계 원유 소비량의 2%에 달하는 일일 200만 배럴을 증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당수의 OPEC+ 국가들은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 할당량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에 대해 합의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기본적으로 2021년 1분기에 원유 과잉 공급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3개월의 감산 연장이 있을 것이나, OPEC+ 협력국 모두가 이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원유 여전히 상승장, 배럴당 $50 노려
월요일에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원유는 4주 전 저점에 비해 20% 이상 상승한 상태로 여전히 상승장에 머무르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양쪽 모두 배럴당 $50을 시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산업의 장기적인 전망이 지나치게 암울해 WTI가 마이너스 $40을 기록했던 4월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모습이다.
원유와 금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모두 지난 3주간 헤드라인을 차지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의 영향이다.
원유는 시간이 흐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고 일상생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동성과 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원유 수요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매수되고 있다.
반면 금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면 주식이나 원유와 같은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안전 자산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소식을 사고 사실을 팔아라
하지만 시장은 언제나 그래왔듯 소식을 사고 사실을 파는 곳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자, 그리고 사망자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백신 후보물질의 최종 승인과 유통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다분하다. 금과 원유는 이번 월요일, 백신 시험의 영향과 잠재력을 재검토하기 위한 분석을 거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시장이 단기적으로 유럽 지역의 봉쇄와 수요 감소를 겪게 될 것이며, 감염 범위는 겨울 내내 상향 편중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글로벌 원유 수요는 올겨울 일일 300만 배럴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난방과 신흥 시장, 그리고 재고 보충이 부분적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타격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은 아시아 지역의 원유 구입과 재고 보충으로 발생한 수요 덕분이다.”
“원유시장은 한동안 백신 낙관론과 봉쇄 가능성이라는 상반된 요소와 암울한 단기적 펀더멘털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OPEC+도 1월부터 일일 190만 배럴의 증산을 진행할지의 여부를 결정할 때 난항을 겪게 될 것이다.”
증산이 연기되지 않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5 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단기적 가격 변동 가능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장애물들은 원유시장 긴축을 향한 길의 과속 방지턱에 불과하다.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시장이 재균형을 찾는 것이 지연될 수는 있으나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2021년 4분기에는 OECD의 주식이 정상화되고 OPEC+의 유휴생산능력이 2020년 1분기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며, 셰일유 생산도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원유 생산업체들이 헤지를 취하기를 기다리는 동시에 2021년의 원유 반등을 예상하고 12월 21일 브렌트유 선도거래 매수 포지션을 취할 것을 권한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