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환율 리뷰 : 약달러의 제한적 반영
EU의 공동회복 기금합의, 백신 개발 기대감 및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약달러(2년래 최저치)를 형성했으나, 달러/원은 미중 긴장 속 위안화(USD/CNY) 지지력과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달러 매수세)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여러 국가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덜 좋아보인 이유도 약달러에 모멘텀을 제공했다. 가장 완벽한 약달러 환경은 '더 나쁜'미국이 아니라 '덜 좋은'미국의 구도이다.
□ 8월 환율 전망 : 약달러 연장
(1) 대외여건
미달러는 위험선호 구도와 미국에 덜 유리한 여건이 유지되며 추가 하락이 예상되나 기술적 부담과 미중 긴장 재료는 하방 모멘텀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도 위험선호 구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백신 상용화 기대감이 위험선호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달러는 위험선호 유지와 EU 공동 회복 기금에 대한 기대유지, 약달러 흐름 속에 추가 상승 시도 예상되나 기술적으로 높은 레벨에 위치해있다는 점에서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 (1차 저항 : 1.181, 2차 저항 : 1.20 1차 지지 : 1.1339 / 1차 지지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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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여건
7월 들어 국내 수출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작년 일평균 수출금액은 $19.9억이었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4월 $16.8억, 5월 $16.2억, 6월 $16.7 억으로 제자리 걸음중이지만 7월 들어 수출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무역수지는 5월부터 $4.4억으로 흑자 전환하여 6월 $36.6억을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는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5조원을 순매도한 뒤 4월 4.1조원, 5월 3.9조원, 6월 1.2조원 순매도 등으로 매도세를 조금씩 줄이고 있지만, 아직 매수세로 복귀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가운데 4월 이후, 개인(내국인)의 해외투자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외환시장에 중요한 매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한 이후 소위 '동학개미'들의 주식투자가 크게 늘었는데, 해외주식에 대해서도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개인들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 규모가 작년까지만 해도 월 평균 $7~8억 수준이었는데 올 4월부터 월간 $20 억대로 대폭 증가하였다. 해외주식거래를 위해서는 달러매수(환전)을 해야하는데, 이 매수세가 달러/원 환율에 적지않게 지지력을 제공해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3) 8월 예상레인지
8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될 부분은 위안화 블록(위안화 가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시아태평양 통화들)의 상대적 약세 해소와 증시 외국인의 복귀 여부이다. 올해 신흥국 내에서도 중국, 대만 등에 대한 선호로 상대적으로 한국의 비중이 축소되고 있어 적극적인 유입세가 어려울 수도 있다.
8월 환율 예상 범위 : 1,170원~1,210원
8월 환율은 1,170원 ~ 1,210원의 거래범위가 예상된다. 일목균형표상 주간 구름대 상단과 월봉상 20개월 이평선 부근인 1,180원, 1월 발생한 상승 갭 1,168.90원~1,175.30원, 120주 이평선 1,159.50원이 지지선으로 위치해 있다. 상단에서는 60일 이평선인 1,211.30원, 120일 이평선 1,213.50원, 1,25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 리서치 상세내용은 상단의 '삼성선물 유튜브 동영상 시황'과 하단의 리서치 전문(PDF)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