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견고하게 자리잡은 정부)와 후안 과이도(와 변화를 바라는 그의 지지자들)의 대립이 이번 주 들어 더더욱 심화되고 있다. 화요일에는 소규모 충돌이 있었으며, 군의 일부 세력이 과이도 측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마두로는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다.
화요일의 잠재적 쿠데타 시도 소식이 퍼지자, 원유 생산 지역에서는 군사활동이나 시위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유가가 상승했다. 아거스(Argus)에 의하면 베네수엘라의 주요 유류터미널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한다.
과이도 지지층은 아직까지는 베네수엘라의 유전이나 원유 수송 시설의 통제권을 노리지 않고 있으나, 카라카스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에는 이러한 시설들이 전략적인 2차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PdVSA 관계자들은 원유 생산지역들이 보다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에 대해서는 상당한 혼란이 있다. OPEC의 정보에 의하면 베네수엘라의 3월 산유량은 일일 732,000 배럴에 불과하다. 하지만 독립적인 추적업체들은 베네수엘라에서는 3월 중 830,000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불일치는 4월까지도 이어진다. 로이터는 4월 산유량이 일일 100,000 배럴 감소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거스는 4월에 일일 800,000 배럴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으며 플랏츠는 현재 산유량이 일일 955,000 배럴까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국가는 몇 되지 않는다. 인도 릴라이언스의 정제 시설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수입과 중유 희석액의 제공을 중단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러시아가 소유하고 있는 나라야 정제 시설은 부채 상환의 일환으로 여전히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중국 역시 부채 상환 명목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 중이다. 미국의 정제 시설들 역시 4월 말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이는 대부분 대금 지불이 완료되었던 물량이라고 한다. 또한 기업들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중단 기한은 4월 28일까지였기 때문에 실제로 제재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에 가장 큰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제재가 아닌 베네수엘라다. 산유량 및 수출량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여전히 정전과 희석액 부족이다. 꾸준한 전력 공급과 희석액 구매가 가능하다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800,000 배럴에서 100만 배럴 사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인도 정유 업체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물량은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를 통해 다시 시장에 공급될 것이다. 다만 충돌이 심화되거나 원유 생산 지역까지 번질 경우에는 PdVSA의 원유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고 장기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