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4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 (KS:005380) 인도법인이 올해 말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재 상장을 위한 IPO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50억~300억달러(약 33조3400억~4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주식 일부를 상장해 최소 30억달러(약 4조원)를 주식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경차 아토스를 개조한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첸나이에는 현대차 (KS:005380) 제1공장과 제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이 있다.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 1조원이 넘는 개발비를 투자하면서 생산을 가시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25년 동안 약 900만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두 회사를 합산한 인도 시장 점유율은 21.3%에 이른다. 마루티 스즈키에 이은 자동차 판매 순위 2위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32년까지 인도에 약 4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