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HL만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다.하지만 2023년 신규수주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4년 수주목표에 따라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겠으나, 장기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만도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조1904억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50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4분기 현대차그룹 생산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UAW 파업 등의 영향요인 외에도 스티어링관련 품질비용 약 105억원, 재고평가/정산관련 각각 85억원 등의 영향요인이 있었다.
세전이익에서는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약 403억원 반영됐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한국 적자 지속과 지속 발생 중인 품질 비용 등으로 연결 영업이익률은 4%를 하회했다"며 "한국 가동률과 수익성 회복 방안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23년 신규수주 16.6조원...사상 최대
2023년 신규수주는 16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2년 11조1000억원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이다.
현대차 (KS:005380) 차세대 전기차플랫폼(eM) 및 북미 전기차 고객 부분변경모델에 대한 스티어링, 서스펜션 수주 등이 지속됐다.
회사는 2024년 수주목표는 15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제품 위주 수주 계획으로 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 올해 수익성 안정화 후 내년 외형 성장
HL클레무브는 멕시코에 이어 중국 투자를 이어 나갈 예정이며 HL만도 역시 유럽 및 인도 투자에 이어 멕시코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3년 신규 수주금액은 16조6000억원으로 2025년의 외형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만 EV 관련 수주가 증가한 국면에서 글로벌 EV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바 해당 부문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과거 대비 커진 상황"이라며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