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NASDAQ:META)가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000억달러(약 267조원) 불어나면서 일간 최대 시총 증가 기록을 세웠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0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6% 급증했다. 3분기 실적발표에서 4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6.8%~28.0%로 제시했는데 이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고 3분기 대비 또 한번 성장률이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2022년부터 부진했던 유럽 지역의 매출 성장률이 32.7%로 높은 성장을 이어갔고 미국과 아시아 지역 또한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률이 올라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글로벌 광고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1분기에도 매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도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전자상거래, 소비재, 게임섹터를 중심으로 광고비 지출이 늘어났다. 광고 수요 확대로 광고 노출이 전년대비 21% 증가했고 평균 단가 또한 2%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메타는 올해 1분기 가이던스로 345억달러~370억달러를 제시했다. 특히 광고 상품 전반에 생성형 AI를 도입함으로써 광고 캠페인 자동화 및 효율성 확대, 메세징 광고 등 새로운 광고상품 판매 증가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나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평균 이상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주당 50센트의 배당금 지급과 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등을 발표하며 적극적이고 유연한 주주환원을 강조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2024년에도 이익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규모 또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