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SK네트웍스의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투자법인 거물로 유명한 비벡 라나디베(Vivek Ranadivé) 보우캐피탈 회장 겸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주(이하 비벡 회장)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사로 빠르게 진화할 방침이다.
◇ “비벡 회장과의 컨소시엄 구성, 미래 사업 투자 활성화”
SK네트웍스(대표이사 이호정)는 최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비벡 회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네트웍스가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향후 대규모 투자 협력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향후 투자 집행 시 SK네트웍스 자사주 일부를 비벡 회장과 미국 주요 투자자들이 인수키로 한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번 양사간 MOU 체결은 회사나 자회사들이 갖고 있는 사업에 미래 기술 중에 하나인 AI나 로보틱스를 결합 시키겠다라는 차원”이라면서 “가령 어떤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면 SK네트웍스와 비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큰 프로젝트 참여시 SK네트웍스 자사주를 비벡쪽에서 매입하면서 양사간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어 투자 파트너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의 콘손인 비벡 회장은 지난 1997년 소프트웨어 기업 팁코를 설립해 2014년 43억 달러에 매각 성공했다.
미국 벤처 업계에서 40여년 이상 투자시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또 지난 2013년 ‘새크라멘토 킹스’를 인수해 NBA 구단의 첫 인도인 구단주가 되기도 했다.
◇ AI, 로보틱스 등 투자 리소스 확보 전망
이번 양사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SK네트웍스는 향후 공동 투자사업 결정시 자사주를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추가 확보하거나, 투자 유치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비벡 회장과 굳건한 협력체계 속에서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의 사업 투자 속도를 더욱 빠르게 가져갈 전망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비벡 라나디베 회장과의 관계는 신뢰도가 높다”면서 “나아가 UC 시스템 활용으로 추후 SK네트웍스의 AI, 로보틱스 관련 투자 리소스 확보 및 추가 성장 기회 모색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벡 회장 역시 SK네트웍스의 사업 방향성 등에 공감대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과 비벡 회장 이 우호적 관계 속에 CES를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해 온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AI, 로보틱스 등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