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 영업이익이 3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를 10.9% 밑돌았다. 해운 부문 영업이익이 예상을 49.4% 하회한 것이 영업이익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해운 부문 실적이 저조한 것은 자동차 운반선 (PCTC)의 용선료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반면 장기계약 중심의 매출구조로 인해 비용이 운임에 더디게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2024년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은 1조 58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PCTC 선대 규모의 증가에 따른 비계열 PCTC 매출액 증가, 현대차그룹 해외공장발 완성차 수송 물량의 PCTC 운임 인상,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 목표 증가에 따른 CKD 매출액 성장이 2024년 영업이익 동력의 배경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성진 연구원은 "2024년 말에는 현대차 (KS:005380) 및 기아와의 PCTC 계약이 갱신되면서 해운사업의 손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홍해 사태의 영향으로 물류 사업의 수익성이 2024년 상반기 중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에 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도 "해상 운임 회복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선대 확대가 예정되어 있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2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