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박남숙 기자]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매수했다.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재 전망에 HBM3의 엔비디아 (NASDAQ:NVDA) 납품 전망까지 기대감 덕분이다.23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삼성전자의 주식 4만404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약 29억원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줄곧 매도했다가 이번에 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삼성생명 역시 삼성전자의 향후 매출과 주가를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풀이된다”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18일부터 주가가 반등했고, 이후 22일까지 3일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7만1000원을 시작한 주가는 22일 7만5100원으로 끝났다.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가 5.5% 올랐다. 이런 상승 배경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한 호재가 있다. 일단 대만의 TSMC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작년보다 20% 높여 잡았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움직였다. 여기에 메타의 창업주인 저커버그가 35만개의 H100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H100 하나가 2.5만~3.5만 달러라는 점에서 저커버거가 밝힌 물량만 평균 70억 달러(약 9.1조원)에 달한다. 미국의 슈퍼마이크로가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서버를 ODM으로 제작하는 곳이다. 역시 반도체 경기에 호재로 인식됐다. 외부의 훈풍에 외에 삼성전자가 스스로 일으킨 바람도 있었다. 바로 18일 공개한 갤럭시S24였다. 갤럭시S24가 온디바이스로서 갖가지 AI 기능을 선보였다. 시장은 여기에 호평했다. 무엇보다 갤럭시S24가 AP로 울트라를 제외한 두 모델은 모두 자사의 엑시노스를 탑재했다는 점도 중요했다. 이로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올라갔고, 시스템LSI 사업부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장 받았다. 조호진 대표는 “문제는 삼성전자가 공언한 HBM3의 엔비디아 납품”이라면서 “여기에 삼성전자 (KS:005930) 파운드리 사업부의 GAA 수율이 75%를 상회한다면 삼성전자는 9만 전자를 넘어 10만 전자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