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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오리온, 시총 1조 증발...주가 급락 기회일까

입력: 2024- 01- 18- 오후 05:14
© Reuters.  [심층] 오리온, 시총 1조 증발...주가 급락 기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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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오리온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5500억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후 이틀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이 증발했다.시장은 레고켐바이오를 향한 지속적인 현금 유출 가능성과 단일 사업 구조의 훼손을 우려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는 변동성 확대 요인이나, 오히려 실적 반영 과정에서 연결 편입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우려가 과도하고 이번 주가 급락은 기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이틀간 급락...시가총액 1조원 증발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주가는 지난 15일 장마감 후 레고켐바이오 투자를 발표하며 16~17일 이틀간 23% 하락했다.

오리온은 5485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체는 중국 지역 7개 법인 지주사인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용주외 1인이 팬오리온코퍼레이션에게 140만주를 786억원에 구주매각과 동시에 4698억원 규모(796만3283주, 주당 5만9000원, 5% 할증)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참여하기로 하였다고 알렸다.

거래 후 지분율은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 25.73%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용주 대표이사는 3.37%, 박세진 0.50% 등으로 지분율이 조정된다.

◇ 관계기업 지분법손익 방식 실적 반영 유력

오리온의 중국 자회사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 구주 인수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지분율 25.73%를 확보하게 됐는데, 이틀간 오리온의 시가총액이 약 1조1000억원 증발하게 된 셈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의 작년 3분기 누적 손실을 연환산으로 계산해 지분법 손익으로 미칠 영향 5%가량을 감안해도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며 "시장의 우려는 레고켐을 향한 지속적인 현금 유출 가능성과 단일 사업 구조의 훼손이지만 이는 기우"라고 판단했다.

오리온의 입장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손자회사로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위한 투자 자산의 성격이 강하며 오리온 본사 실적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이후 계열사 실적 반영 여부는 관계기업 관련 지분법손익 방식이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IFRS 기준서에 따르면 종속회사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단순 지분율 보다는 유의적인 영향력이 중요하다.

유의적인 영향력이 있는 경우는 이사회 의결권 행사, 재무정책과 영업정책에 관여, 피투자 회사와 유의적인 거래가 이뤄짐, 필수 기술 정보를 피투자 회사에게 제공하는 경우 등이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시 이후 보도 내용을 참고할 경우, 레고켐바이오의 독립성을 인정한다는 오리온 경영진의 언급이 다수 포함됐다"라며 "실적 반영 과정에서 연결 편입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 실적 가시성 및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 대규모 추가 투자 가능성 낮아

오리온의 이번 투자 이후 레고켐바이오 연구개발 단계에서 단기간에 대규모 추가 투자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12월 얀센으로부터 확보한 계약금 1300억원과 향후 발생할 마일스톤, 오리온으로부터 확보한 현금까지 고려했을 때 향후 손익이 악화되거나 추가 투자 금액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는 설명이다.

김정욱 연구원은 "기존 레고켐바이오 보유 현금과, 얀센 기술 수출 수익, 오리온 투자금을 합산하면 7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최소 5년~7년 자금 조달 이슈를 해결했다"고 판단했다.

향후 추가적인 기술 수출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로 레고켐바이오 자체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 외부 투자 없이 개발비 조달도 가능할 전망이다.

장지혜 연구원은 "순현금 구조인 오리온 그룹의 가용 자금 1조원 중 일부를 투자한 것으로 최근의 CAPEX 투자금액과 현금흐름을 고려했을 때 본업에 대한 투자 여력 또한 충분하다"며 "현재 오리온의 24F PER은 9배에 불과하며 음식료 경쟁사들과 비교해 본업 개선만으로도 상승 여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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