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조주완 LG전자 CEO, 연간 신규투자 10兆 쏟아 붙는다

[알파경제=(라스베이거스) 김지선 특파원] “지난해가 변화와 도약의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 “기회와 위기가 공존, 성공정신 기반 질적 성장 가속화할 것”

올해 경영방침의 주요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하고, 구체적인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조주완 CEO는 “시장 및 공급망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탈탄소화(Electrification)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의 변곡점 또한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Winning Spirit)을 기반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한계를 돌파하고 질(質)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할 당시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 신규투자 전년比 2배 이상 확대... 연간 10조원 투입 계획 LG전자는 올해 경영방침의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내세운다.

‘Where to Play(전략)’ 관점에서 B2B, Non-HW 사업, 신사업 육성 등 3가지 중점 영역 설정을 완료한 만큼, 올해는 ‘How to Win(실행)’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정교화와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올해 신규투자와 연구개발비용을 더한 미래 경쟁력 강화 투입액은 1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투자는 주로 전장,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이나 webOS 플랫폼 사업과 같이 고성장·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로봇 등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이 가능한 유망 영역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내부 성장동력에 기인한 전략 외에도 M&A, 파트너십 등 외부 성장(Inorganic)의 기회 또한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조주완 CEO는 “전체적으로 10조원 수준의 투자고, 가장 큰 투자로는 R&D(연구개발) 투자로 보통 매출의 5.5% 수준”이라면서 “단순 계산시 4.5조원 규모로 추산할 수 있고, 라인 등 시설투자가 3.5조원, 나머지 2조원은 M&A(인수합병)을 위한 전략적 자본투자로 상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0조원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자체적 성장으로는 한계가 있고, M&A, JV(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