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에서 투명 TV를 선보였다. 전시관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장을 방문해 신기술에 관심을 보였다.10일(현지시각) 방문한 삼성전자의 CES 전시관은 입구부터 내부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인파를 뚫고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삼성전자가 개발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앞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었다.삼성전자는 차세대 스크린 제품을 선보이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리더십을 입증했다. 마이크로 LED에 투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를 처음 공개한 것. '투명 마이크로 LED'는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구현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마이크로 LED는 89형부터 140형까지 여러 사이즈의 제품이 전시됐다. 눈으로 본 투명 마이크로 LED TV는 생생한 화질 덕분에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난 9일 삼성전자 (KS:) 부스를 관람한 최태원 회장은 "(CES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은)트랜스패런티"라며 "TV, 스크린이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축이나 아마 이런 데서 꽤나 쓰게 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LG전자는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공개했다. 노래하는 앤 마리의 뒤로 검정 화면이 사라지면서 TV 뒤에 있는 사람들이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였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두 가지 화면 모드를 통해 맞춤형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투명 모드'는 다른 TV에서 느끼지 못한 입체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면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내 공간 안에서 물고기가 실제로 유영하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77형∙4K 해상도 올레드의 우수한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화면 모드를 바꿀 수 있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영상 디스플레이(Video Displays) ▲영상∙화질 처리(Digital Imaging/Photography) ▲내장기술(Embedded Technologies) ▲콘텐츠&엔터테인먼트(Content&Entertainment) 등 4개 부문에서 총 5개 상을 받으며 다방면에서 두루 높이 평가 받았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는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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