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 관련주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3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자구안 발표 소식에 주가는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하루 만에 5% 하락 전환했다. 워크아웃 기업의 주가는 향후 크게 하락하거나 상장폐지 되는 사례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전날 175원(5.39%) 내린 3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395원(8.23%) 내린 4405원, 티와이홀딩스우는 1360원(12.90%) 내린 9180원에 거래됐다. 반면 태영건설우는 1455원(29.85%) 오른 633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후 주가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후 주가는 2315원에서 지난 2일 2620원으로 305원(13.17%) 올랐고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한 후 3245원으로 625원(23.85%) 올랐다. 전날 175원 하락 전환했으나 지난 4거래일 간 태영건설 주가는 755원(32.61%) 올랐다. 증권가에선 태영건설과 관련주가 단기간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반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태영건설 거래량이 3485만주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KS:) 거래량(1779만주)을 크게 웃돌기도 했다.증권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관련주의 반등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워크아웃 기업들 상당수는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거나 상장폐지된 사례가 있어서다. 지난 1016년 현대상선(현 HMM (KS:))은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직전 주가가 1만6000원선이었지만 그해 연말 6000원선까지 하락했다.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산업(현 금호건설)은 20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2년여만에 1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지난 4일 기준 금호건설의 주가는 5010원대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돌입 이듬해에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태영건설이 자구안을 내놨지만 채권단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따라 워크아웃은 채권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한다. 만약 반대하는 채권자가 있으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이탈이 가능하다. 이 경우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채권금융사에 대해 워크아웃에 찬성하는 채권금융사가 청산가치에 준하는 채권액을 물어줘야 한다. 태영건설이 갚지 못한 PF 관련 채무는 10조원에 달한다.태영건설이 금융사 80곳에서 조달한 직접 차입금은 1조3007억원이다. 또 태영건설이 규모가 작은 시행사의 대출에 보증을 선 규모는 9조1819억원이다. 태영건설은 전국 122곳의 부동산 사업장에 보증을 선 상태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태영건설이 밝힌 자구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며 "추가 자구책이나 자구안 이행 확약 등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하며 협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확대될 시장 불확실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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