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장난감 제조 및 판매 업체 해즈브로의 주식은 등급 하향 조정을 받으며 새해를 맞이했다.
배런스는 2일(현지시간) 해즈브로 주식이 2024년 장난감 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로 D.A. 데이비슨으로부터 등급 하향 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데이비슨 수석 분석가 린다 볼튼 와이저는 메모에서 "장난감 사업이 언제 다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경영상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해즈브로의 강등은 2023년 예상보다 부진한 장난감 매출이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인력의 20% 가까이를 몇주 안에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해즈브로 최고경영자 크리스 콕스는 "우리가 예상했던 시장 역풍은 생각보다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됐다"며 "해즈브로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고 있지만, 현재의 환경은 우리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콕스의 발언은 라이벌인 마텔의 발언과 일치한다. 지난 10월 마텔 최고경영자 이논 크리즈가 팬데믹 기간 동안 기록적인 성장을 이룬 후 수년간 장난감 산업이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와이저를 포함한 많은 분석가들은 마텔에 대해 해즈브로보다 더 낙관적이다. 여전히 바비 영화 및 기타 촉매제로 인해 혜택을 받고 있어 해즈브로보다 마텔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전반적인 장난감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저는 해즈브로가 부채와 현금 배당을 모두 갚을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24년 초 배당금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해즈브로 주가는 1% 하락한 50.53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17% 하락했다.
한편, 해즈브로는 배런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