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IB(투자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신한투자증권의 위상을 회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19일 자회사최고경영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김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말 임기 종료였던 김 대표는 2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연임 시 통상 1년의 임기를 부여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그 관례를 깼다.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리스크 증가 등으로 불안정한 업계 상황에서 리더십 변화를 최소화하며 안정성을 찾겠다는 의도다. 이날 자경위에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인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타공인 IB 전문가다. 2014년 KDB대우증권 기업금융본부장과 IB사업 부문 대표를 거쳤다. KDB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합병한 후에는 미래에셋증권의 IB부문을 진두지휘했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의 IB1부문 대표를 맡았고 2018년에는 IB부문 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IB부문 구원투수로 신한투자증권에 영입됐다. GIB(글로벌투자은행) 총괄 대표를 거쳐 올해 신한투자증권의 단독 대표를 맡았다.취임 이후 김 대표는 전통적인 IB 분야인 ECM(주식발행)과 DCM(채권발행) 분야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DCM주관실적은 6조원에서 11조원으로 늘었다. ECM 주관 실적은 올해 7362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6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 취임 전 신한투자증권의 순위는 10위권 밖이었다.올해 실적도 선방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378억원으로 전년 동기(9468억원) 대비 20% 늘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23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지만 홍콩 젠투파트너스 펀드와 라임펀드 등에 대한 사적 화해 보상금 지급 등 일회성 손실을 반영한 수치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위탁매매 수수료 이익 증가 등이 손실을 메꿨다.신한금융지주 측은 "김 대표는 IB 전문가로서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DCM, ECM 등 전통 IB 분야 성과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며 "동시에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으며 신한투자증권의 위상 회복과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상황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각 회사의 현안을 잘 알고 있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CEO(최고경영자)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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