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지난해 12월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2조원 넘게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 4094억원으로 11월보다 2조 238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폭은 직전 달(4조 3737억원)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7년 말 528조 3079억원에서 2018년 말 570조 3635억원, 2019년 말 610조 7562억원, 2020년 말 670조 1539억원, 2021년 말 709조 529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2년 고금리 기조 속에 692조 5335억원으로 감소했다.
대출별로 보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전달 대비 3조 6699억원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29조 8922억원으로 나타났다. 11월 대비 3조 669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11월(4조 9959억원)보다 축소됐지만 10월(3조 3676억원)보다는 늘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6조 4851억원으로 1조 234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0월(6015억원) 1년 11개월 만에 증가했다가 두달 연속 감소 중이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30조 8855억원으로 2726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은 136조 4284억원으로 1조 8835억원 줄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51조 3753억원으로 전월보다 22조 6142억원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849조 2957억원으로 19조 4412억원 줄었다. 반면 정기적금은 45조 8632억원으로 7368억원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598조 7041억원에서 616조 7480억원으로 18조 439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