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김지선 특파원] LG이노텍의 애플 (NASDAQ:AAPL) 아이폰용 차세대 폴디드줌 공급사 배제 이유는 주요 데이터를 잘못 적어 내면서 벌어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9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이 자사의 차차기 아이폰용에 적용될 것이 유력한 차세대 폴디드줌 엑추에이터 공급사에서 LG이노텍을 배제하면서 내놓은 이유가 ‘데이터 오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등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애플이 제공한 규격에 따른 폴디드줌 엑추에이터 생산에 대한 일종의 시험 성적서 제출 당시 일부 항목에 대해 원래와 다른 잘못된 데이터를 기입해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애플은 신의성실 원칙에 의거해 지난 11월 LG이노텍의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 등은 유지하되, 차세대 폴디드줌 엑추에이터 공급사 배제를 고민한 뒤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LG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애플의 공급사 배제 사실은 LG이노텍 담당부서에도 공유하지 않는 극비 사항"이라면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애플 결정을 뒤집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으로 안다"고 귀띔했다.ICT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의 공급사 결정은 신중한 대신 한번 결정이 내려지면 되돌리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공급사였던 A사의 경우 지난 2018년 애플 지정 외 협력사와 거래했다가 공급사 배제 조치를 당했고, 현재까지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애플 결정으로 LG이노텍의 빈자리는 중국 럭스쉐어의 CTO가 대체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LG이노텍 측은 잘못된 데이터를 제출한 경위에 대한 알파경제의 정식 질의에 어떠한 공식적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