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최대 뷰티 리테일기업인 울타뷰티(ULAT)가 3분기 무난한 매출 성장을 시현한 가운데 소비 호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울타뷰티의 3분기 매출은 24.9 억 달러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5.07 달러로 5.1% 감소해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스킨케어와 향수, 바디 케어가 각각 26.4%, 15.3%로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달성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킨케어 부문의 경우, 기초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과 더마(Derma)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수요 성장이 의미 있게 작용했다"며 "향수와 바디 케어 부문 또한 프레스티지와 력셔리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분기 동사는 무난한 실적 성장을 달성한 반면, 전반적인 영업비용 증가로 인한 마진 성장이 주춤했다. 이는 당장의 수익성보다, 온·오프라인 모두 아우르는 종합 뷰티 플랫폼으로서 점유율 확대를 우선순위로 둔 결정이라는 판단이다.
이주완 연구원은 "뷰티 소매 플랫폼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지출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는 동사에 있어서 기존 온·오프라인을 포괄한 옴니채널 전략을 펼치고 있었기에, 크게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이를 통해 채널간 연결성을 확대하고, 각 채널 또한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어 향후 종합 뷰티 플랫폼으로서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지난 11 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판매액은 총 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7.5% 증가를 기록했다.
이주완 연구원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미국 내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매출을 달성해 연말 휴가 시즌에 따른 소비 수혜 역시 기대해볼 수 있겠다"며 "물가 안정 추세 속 할인 소비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며, 매스부터 력셔리까지의 라인업을 보유한 동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타뷰티 또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111 억 달러로 상향해, 연말 소비에 대해 개선된 전망을 공유했단 점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