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현대자동차, 혼다, 폭스바겐 등이 노조 결성을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며, 노동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11일(현지시간) UAW는 성명을 내고 “혼다의 인디애나주 공장과 현대차의 앨라배마주 공장, 폭스바겐의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불법 노조파괴 행위 의혹과 관련,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들 회사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는 대신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게 하려고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신고서 제출은 미국 내 무노조 자동차 제조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의 하나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UAW는 현대차가 지난 3년간 수익이 75% 증가하고, 차량가격은 32%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빅 3가 오는 2028년까지 25% 임금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 (KS:005380) 노동자들은 여전히 임금, 혜택, 직장 내 권리 등이 훨씬 뒤떨어져 있다며, 노동자들이 노조결성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UAW는 도요타, 혼다, 현대차 등 외국 자동차 13개 제조사, 노동자 15만명을 상대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근무시간과 근무공간 외 합법적으로 노조 결성을 위한 홍보물을 나눠줬는데, 사측에서 홍보물을 압수하고, 폐기했다고 UAW는 주장했다.
UAW는 “경영진 간섭이나 위협에서 벗어나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연방정부가 보호하는 권리이자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