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의 종합 가전업체인 파나소닉(6752 JP)이 성장 기대가 높았던 EV용 배터리의 재고 조정 이슈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나소닉은 향후의 성장 영역으로 EV용 2차전지, 유럽용 히트펌프 난방등의 공조기, 그리고 서플라이체인(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에 자동차 부품을 다루는 자회사 ‘파나소닉 오토모티브 시스템즈’를 미국 펀드에 매각해 EV용 2차전지 등의 성장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2023년도 설비 투자 계획은 7000억엔 규모로 사상 최고치이며, 약 50%에 해당하는 3810억엔은 2차전지 관련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김채윤NH투자증권 연구원은 "EV 배터리를 중시하면서 차량용 부품 자회사를 매각하는 경영 판단은 언뜻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나 동사는 과거 플라즈마 TV와 주변기기를 같이 판매하는 총화적 경영전략을 취해 거액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동사의 M&A,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전략을 살펴보면, 2011년 구·산요전기와 구·파나소닉전공을 완전 자회사화했으며, 그 후 중복 사업을 없애기 위해 산요전기의 백색가전 사업을 중국 하이얼 그룹에 매각했다.
또 2014년에는 플라즈마 TV 사업 철수, 핵심사업이 아니었던 파나소닉 헬스케어 주식을 미국 투자펀드 KKR에 매각해 재무기반을 훼손하지 않고 성장 투자 자금을 충당해왔다.
이번 매출총이익률이 현격히 높은 전지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기조는 동사의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본격적인 실적 확대 시점은 2025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김채윤 연구원은 "최근 파나소닉은 미국 IRA 보조금 수혜와 엔화 약세 효과로 실적이 추가 상승하고 있다"며 "동사는 2030년까지 전기차(EV)용 2차전지의 용량을 25% 늘릴 계획이며,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4680’의 양산화 및 동사만의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