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중은행 무인자동화(ATM)기기.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실물 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입출금 할 수 있게 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17개 국내 은행은 지난 6일부터 실물카드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ATM에서 현금을 꺼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용자들은 미리 '모바일 현금카드 앱'을 다운받아 은행 계좌와 연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후 앱에서 안내하는 ATM에 방문해 QR입출금 메뉴를 선택한 뒤 화면에 보이는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된다. 기존에 모바일 입출금 서비스스캔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의 안내에 따라 실물 카드 없이 현금 입출금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각 은행도 일찌감치 모바일앱을 통한 ATM 입출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모든 은행 ATM에서 NFC 방식의 모바일 출금이 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폰에 한정해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개별 은행별로는 인증번호를 통해 입출금을 하거나, 카카오뱅크의 경우 편의점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QR코드를 통한 출금도 가능하다.
이번 QR코드 서비스가 이전 서비스와 다른 점은 범용성이다. 기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폰 위주로 개설돼 있어 iOS가 탑재된 아이폰 이용자들은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QR코드 서비스는 안드로이드폰과 iOS 모두 이용이 가능해 스마트폰 기종 제한이 없고, 일부 은행이 아니라 17개 모든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서비스 범주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스마트폰을 통한 ATM 입출금 기능이 보다 보편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실물카드의 존재감은 점차 희석될 전망이다.
이미 실물카드는 페이 결제 활성화로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이용 규모는 점차 늘고 있으나 결제형태별로 보면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 규모가 실물카드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 방식이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4.7% 증가할 동안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는 11.9%로 더 크게 증가했다. 전체 결제 방식 중 모바일 결제 비중은 올 상반기 50.2%로 실물카드(49.8%)를 따라잡았다.
![휴대폰만 있으면…카드 없이 ATM 돈 뽑는다](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b0a63aff616f2b36c99ad0278fa03f2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