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CJ대한통운 택배 차량.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택배업계가 수혜주로 등극했다.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CJ대한통운 (KS:000120)을 비롯한 택배주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한 달간 주가(11월7일~12월7일 종가 기준)는 49.03%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일 11만7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주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의 주가 상승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한 달 동안 702억8406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3억926만원, 285억694만원을 팔았다.
또 다른 택배사 한진 주가도 오름세다. 한 달간 한진 주가는 28.5% 뛰었다. 최근 한진은 항공 물류 처리 능력을 확대해 중국 직구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택배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직구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직구액은 8193억원으로, 작년 3분기(3969억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중국 직구 시장이 커진 이유로 알리바바그룹이 해외사업을 확대한 점이 꼽힌다.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배송기간 단축과 무료배송 등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CJ대한통운이 중국 직구 물량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알리바바의 중국 매출은 977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4% 증가에 그친 반면 해외 매출은 53% 급증한 245억위안을 기록하는 등 해외 부문의 고성장세가 주목된다"면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직구 물량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직구 증가, 특히 중국발(發) 온라인 직구 급증으로 CJ대한통운 택배 물동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은 올해 1분기 346만 박스에서 3분기 904만 박스로 증가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중국 직구 트렌드가 증가하면서 CJ대한통운의 직구 물량 증가 폭도 전 분기 대비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