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부진했던 결제금액 성장세가 회복구간으로 진입하면서 페이팔(PYPL)의 수익성 반등이 전망된다.
지난 2020~2021년에 온라인 결제 보편화로 총결제금액이 연 30~50%씩 증가했다가, 2022년부터 10% 내외 성장에 그치며 페이팔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PSR)이 2.0배, 주가수익비율(PER)이 10.7배로 낮은 상황에서 최근 결제금액이 반등 중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페이팔의 3분기 TPV는 387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B2C에서는 2022년말 아마존이 Venmo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것을 필두로, 최근 Venmo Teen 계정 출시를 통해 10대 대상으로 고객층을 확장한 것과, PayPal (NASDAQ:PYPL) Cashback 마스터카드를 통해 결제금액이 늘어난 점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B2B 측면에서는 대기업 커머스 솔루션 제공과 관련된 Braintree 결제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근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소비자와 기업(가맹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면적인 네트워크 속성을 지닌 가운데, 양 부문 모두 시장지배력을 가진 점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백두산 연구원은 "미국 성인인구의 70%가 최근 5년간 페이팔을 사용했으며, 직전 12개월간 우버나 도어대시 등 글로벌 이커머스 대기업 거래액 중에 10%인 4500억달러를 Braintree에서 소화한 부분이 그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비결제 영업비용 축소를 통해 영업이익률이 반등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2024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23.4%로 2022년 대비 2.1%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두산 연구원은 "이는 지난 수년간 다수의 M&A를 통해 복층적으로 운영됐던 조직 및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화하면서 이뤄내고 있는 성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반품 서비스 Happy Returns 매각까지 고려하면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