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마벨테크놀로지(MRVL)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분 강세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마벨테크놀로지의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4.2억달러로 전년 대비 7.7% 감소하며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은 데이터센터와 캐리어인프라스트럭쳐 부문의 긍정적인 실적 때문이라는 평가다.
데이터센터는 AI 투자 확대와 함께 고사양,고대역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동사의 PAM4기반의 광통신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다만 기타 사업부들은 동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 사업부 회복이 확인되기 이전까지 주가는 박스권 움직임이 전망된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이외의 사업부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마벨테크놀로지의 4분기 가이던스 매출액은 13.5~14.9억달러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부진한 가이던스는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캐리어(Carrier) 부분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0% 이상의 감소가 전망된다.
데이터센터는 800G PAM4 DSP의 본격적인 매출 시작과 함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류영호 연구원은 "현재 동사의 AI 관련 매출은 대부분 인프라 부분으로 최근 클라우드 업체들을 포함한 다양한 업체들이 자체적인 칩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동사가 갖춘 디자인 하우스 능력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단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이외의 사업부 회복이 우선시되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