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트립닷컴(TCOM)이 내년에도 여행 수요 회복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트립닷컴의 평균 여행 지출액은 3월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소비 부진이 여행 섹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트립닷컴의 아웃바운드 부문은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했고, 전체 업계 평균인 50%를 앞질렀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접어들면서 2분기의 추세와 유사하게 황금연휴 이후 둔화되겠지만, 내년 1분기 성수기까지 국제 운항 능력이 2019년의 최대 70%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트립닷컴의 꾸준한 점유율 상승과 기존의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감안하면, 아웃바운드 여행 회복과 함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에도 여행 수요 회복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아웃바운드와 해외 부문이 국내 부문을 앞지르며 15~20% 수준의 탑라인(top-line)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에는 여행 수요가 둔화될 수 있지만 국제선 공급 증가로 인한 장거리 여행 회복은 2024년까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