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일즈포스 (NYSE:CRM)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생성 AI의 수혜주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일즈포스의 회계연도 2024년 3분기(10월결산) 핵심 외형 지표인 CRPO와 주요 수익성 지표가 기대치를 상회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매크로 환경이 여전히 기업의 IT지출에 영향을 주면서 실적 발표 전 CRPO(12개월내 매출로 반영되는 계약가치)에 대한 업사이드(Upside) 기대감은 크지 않았으나 239억 달러로 14% 증가, 시장 예상치인 11%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조기 계약 갱신과 대형 신규 고객 확보가 CRPO 선전의 주요인이라는 평가다. 매출액은 8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조정 OPM과 조정 EPS는 각각 31.2%, 2.11달러로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92억 달러로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조정 EPS는 2.26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세일즈, 서비스 등 CRM 주력 서비스 고객들이 Tableau, Mulesoft 등 다른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계약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백만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 건수가 전년 대비 80% 증가했고 플랫폼 기반 대형 소프트웨어 사업자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성AI 기능을 추가한 아인슈타인 GPT Copilots은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Fortune 100 기업 중 17%가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생성AI 서비스 적용에 따른 가격 인상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3년여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초기 반응과 예상보다 빠른 도입 속도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데이터에 대한 중요도 상승은 Mulesoft의 수요 급증요인이다. Mulesoft는 기업의 데이터를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상관없이 통합하는 소프트웨어이며 차세대 AI 기술 적용을 위한 사전 단계로 데이터 통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김재임 연구원은 "향후 Mulesoft와 Tableu(데이터통합)를 포함한 ‘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업의 AI 투자 확대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