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보이던 디어앤코(디어앤컴퍼니) 주가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일명 '농슬라'(농기계+테슬라)로 불리는 디어앤코 (NYSE:DE)는 최근 농기계 수요 둔화 우려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30일 (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디어앤코는 전 거래일 대비 3.92달러(1.09%) 오른 36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추가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디어앤코는 실적발표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발표가 있었던 지난 22일에는 11.89달러(3.11%)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91% 떨어졌다.
지난 22일 디어앤코는 미국 회계연도 4분기 (2022년 10월1일~2023년 9월30일 기준) 매출액이 15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0억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실적발표와 함께 디어앤코는 2024년 실적 예상치를 제시했다. 순이익 예상치는 77억5000달러~82억5000달러로 전년 대비 18.8%~23.8%가량 감소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대형 농기계 15~20%, 중소형 농기계 10~15%, 건설기계 0~10% 범위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어앤코는 농산물 가격 하락과 함께 고금리가 지속되며 농기계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다음 해 1분기 일부 공장 가동중단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가 수요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 방향성과 이에 따른 분기별 수요 강도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디어앤코의 다음 해 전망에 대해 "원자재와 운임비 하락이 지속되며 마진 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별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의 패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