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지난 한달여 간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40% 넘게 상승하며 극도의 저평가가 해소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향후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달 동안 45% 주가 급등
23일 오전 11시45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원(0.40%) 하락한 1만49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1만52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종가가 1만29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날 종가(1만4960원) 기준 한달새 45.4% 급등한 것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1개월간 40% 넘게 상승했다"며 "주가 급등에 따른 우려도 많으나 HDC현대산업개발 펀더멘탈이 정상화되었고 우발채무 리스크가 적으며 향후 자체사업 확대에 따른 빠른 실적 성장이 전망됨을 감안하면 현 주가 상승이 일시적 이슈에 그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극도의 저평가 해소 시작 초입
단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제 겨우 12개월 선행 BVPS 기준 0.3배 수준에 도달했다.
12개월 선행 BVPS 기준 0.3배는 2020년 3월 코로나 직후, 2022년 1월 광주 화정 사고 직후 주가가 급락했던 수준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무관심에서 비롯된 회사 펀더멘탈에 대한 오해가 본격적으로 해소되기 시작한 가운데, 우발부채가 적고 광운대 역세권 등 조만간 착공이 예상되는 서울과 수도권 자체 사업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종 내에서 가장 먼저 주택 업황의 바닥을 빠져나가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세적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사고 여파 일단락..매출전환률 정상화
특히 작년 1월 사고 여파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평가다.
작년 1월 사고 여파로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쟁사들과 달리 2022년 분양이 극도로 위축되었다.
또 안전사고 직후 전 현장 공사 중단 및 안전점검 실시 등으로 인해 공정진행률이 지체되어 수주잔고의 매출전환률이 저조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사고 전 수준으로 상승했고, 동시에 수주잔고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계약해지 등 사고 여파는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문준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 주요 투자포인트로 10.4조원에 이르는 자체 주택사업 수주잔고를 강조하고 있다"며 "올해 공릉 역세권, 용산철도부지, 광운대 역세권 등의 착공이 예상되는 바 회사가 만들어 낼 차별적인 사이클을 주목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