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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㊶우리은행 ELS 손실, 비전문가와 공격적 영업이 만든 실패작

입력: 2023- 11- 23- 오후 06:09
[평판] ㊶우리은행 ELS 손실,  비전문가와 공격적 영업이 만든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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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평판은 기업의 가치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기업과 CEO의 좋은 평판은 오랜 기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쉽지 않다. 반면 나쁜 평판은 한순간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하면서 그간 쌓아온 성과를 허물어버린다.<알파경제>는 연중기획으로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과 함께 국내 기업과 CEO들의 다양한 이슈를 학술적 이론을 접목해 풀어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기업과 CEO의 평판을 체크하는 동시에 해당 기업의 가치와 미래 등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알파경제=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김종효 기자] 우리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과정에서 962억 원의 평가 손실을 발생시켰다.우리은행에 따르면, 담당 딜러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장기옵션거래 확대 등의 위험분산(헤지) 전략을 실행했지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회복 불가하였다. 우리은행은 ELS 손실에 대해 고객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혔으나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되어 기업 전체 성과가 감소하였다.◇ ELS, 파생상품 연계된 투자상품, 우리은행 부정확한 평가로 손해 입혀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특정 국가 혹은 기업의 주가 시세가 가입 시점과 비교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경우, 원금에 더해 정해진 이자율로 이자수익 얻는 금융 투자상품이다.주가를 기초로 수익이 파생하고 거래소 밖에서 거래하므로 장외파생상품이라고도 한다. 증권사가 발행한 투자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우리은행은 시장가 없는 증권사의 상품에 ELS 헤지를 거래하였다. 향후 손실을 대비하여 미리 정해진 가격에 거래하는 선물매입거래(헤지 거래: hedge trading)는 가격 산출을 위한 평가가 중요한데, 우리은행 딜러는 주식 시장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부정확한 평가를 시행해 큰 손실을 발생시켰다.◇ 상품 운영 딜러들, 변동성 시장에 대응 못해해외 문헌으로 볼 때, 우리은행과 같이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을 중개하는 은행을 딜러은행(Dealer Banks)으로 분류한다. 딜러은행은 금융 위기 및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해 큰 손해와 실패를 보는 경우가 잦다[1]. 특히, ELS 등의 파생상품 운용에서 잘못된 평가로 인한 과실이 자주 관찰된다[3].파생상품 운용에서 손해를 본 딜러들은 정석적인 분석 방법 그리고 금융 공학만을 믿어 유연성이 부족한 특성을 보인다[2]. 금융 공학적으로 ELS 가격 책정은 시장 및 기업의 현금 흐름을 데이터로 보고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3]. ◇ 파생상품, 시장 상황에 맞는 동적 조정 이뤄져야문제는 이러한 분석과 가격 산출이 시장 불안정이나 특수 상황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시장을 일부 측면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책정한 가격이 부정확하고 이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4]. 연구에 의하면, 파생상품 평가에는 금융 공학을 기초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및 경제 상황에 대응하는 추가적인 분석과 주관적 조정이 계속 적용되어야 한다[4]. 기관 및 딜러가 분석력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 우리은행, 전문성 없는 관리자가 문제실제 국내 ELS 헤지는 증권사 중에서도 대형사만 시행할 정도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증권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파생상품 업무 책임자인 이문기 부행장의 이력에 장외파생업무 경험이나 전문성을 찾기 어렵다. 이문기 부행장 산하에 전문 딜러팀을 고용할 수 있으나, 감독과 상품 운용의 통제가 적절했을지 의문이다. 우리은행은 자체 리스크 점검으로 파생상품 손실을 발견했다는 점을 강조하나, 손실 규모를 볼 때 금융 시장 예측 및 역량 문제가 확실해 보인다. 우리은행은 주식파생상품 거래 전면 중단한 상태이다. ◇ 헤지 관련 실패, 조직적 문제와 연관연구에 의하면, 파생상품 운용 중 특히 헤지 관련 실패는 기관의 조직적 문제가 관계되었다. 기관 및 딜러는 운용 중 손실이 예상되었을 때, 이 손실을 최소화하기보다 다른 이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었다[5]. 증권사와 특정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을 새로운 거래를 통한 이익으로 무마시키려는 것이다. 이러한 과도한 베팅은 딜러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관리자 및 기관의 조직적 행위로 나타나며 궁극적으로 손실을 더 키우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5].실제로 과거 금융위기 동안 발견된 딜러은행의 파생상품 실패는 위험 관리 및 기업 지배구조 차원의 문제가 관계된 것으로 확인되었다[1]. 경영진이 위험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성과와 실적만을 위해 파생상품을 취급한 것이 문제였다. 우리은행 역시 성과와 실적만을 위해 파생상품을 취급하고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생각된다. ◇ 비전문가의 공격적 운영, 우리은행 손실에 본질우리은행은 실적을 위한 공격적 운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영업확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만 6억 달러(약 6,700억 원) 증자에 나서고 M&A 계획도 있다. 지난 9월에는 ‘기업금융 명가 재건, 2027년 기업금융 1위 도약’이라는 선언과 함께 기업대출 강화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외 부동산 시장 위험 그리고 기업 부실 우려에도 영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성과와 실적을 중시하여 내재된 위험성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은행의 실패 및 손실은 복잡한 금융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국민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실패가 다른 금융 기관으로 전염되어 금융 시장의 혼란이 야기되기도 한다[5,6]. 우리은행은 은행으로써의 사회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위험관리에 더 힘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문기 부행장과 같은 경영진 차원에서 이번 ELS 손실에 반성하고 성과주의식 경영과 공격적 운용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겠다. 출처[1] Duffie, D. (2010). The failure mechanics of dealer banks.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24(1), 51-72.[2] Jacque, L. L. (2010). Global derivative debacles: From theory to malpractice.[3] Jang, H., Kim, S., Han, J., Lee, S., Ban, J., Han, H., ... & Kim, J. (2020). Fast Monte Carlo simulation for pricing equity-linked securities. Computational Economics, 56, 865-882.[4] Shaffer, S. (2006). Corporate failure and equity valuation. Financial Analysts Journal, 62(1), 71-80.[5] Lleo, S., & Ziemba, W. T. (2016). How to lose money in derivatives: Examples from hedge funds and bank trading departments. In The World Scientific Handbook of Futures Markets (pp. 689-750).[6] Yoon, S. J., & Jung, J. (2018). The Effect of Equity Linked Securities on Financial Stability in Korea. Journal of Derivatives and Quantitative Studies, 26(1), 8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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