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사이버 보안 대장주인 팔로알토(PANW)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사이버 보안 수요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팔로알토의 회계연도 2024년 1분기(8~10월) 매출액은 18.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는 1.38달러로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다만, 수주(Billings) 예상치를 하향 제시하며 주가는 하락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사이버 보안 수요의 문제보다는 고금리 환경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연간 결제 조건을 요청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고, 선불결제 시 할인을 요구하는 고객이 있어 Billings 관련 단기 변동성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여전히 강력한 RPO와 낮은 이탈율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에 큰 영향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지용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 수요는 구조적 확대 추세로 더 다양해지고 정교해지는 사이버 위협에 높은 완성도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플랫폼 사업자의 경쟁력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자금 조달 비용으로 인해 고객사의 결제 방식이 변경된 점이 Billings 가이던스 하향으로 이어지며 시간 외 주가는 하락 중이지만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팔로알토는 SASE 분야에서 Talon 인수,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해 Dig Security를 인수하는 등 지속적인 M&A를 통해 더 완성도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미국 상장 기업들은 중대 사이버 보안 사고를 즉시 공개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새로운 SEC 공시 요건과 강화된 감독 책임에 직면해 있으며, 사이버 보안향 IT 지출 예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사 전방 수요 환경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