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은행연합회장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됐다. 은행연합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10일 회의를 열어 위원별 추천 후보에 대해 논의하고 잠정 후보군 정했다고 밝혔다.
◇ 전현직 CEO로 가득 채운 후보군
후보군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다.
윤종규 회장은 퇴임을 선언하긴 했지만 현직에 있어 후보에서는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윤 회장은 2014년 회장직에 오른 후 3연임하며 KB금융을 리딩그룹으로 키운 성과를 인정받아 적임자로 꼽혔다.
지난해 말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조용병 전 회장 역시 6년간 재임하며 신한금융을 리딩그룹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준희 전 기업행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기업은행장을 거쳐 YTN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는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손병환 전 회장은 농협은행장을 거친 내부 출신 첫 농협금융지주 회장이다. 그는 임기 첫해인 2021년, 지주 출범 10년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만든 바 있다.
박진회 후보도 2014년 씨티은행에 취임해 2연임하며 약 8년간 행장으로 일했다. 박 전 행장은 재직하는 동안 영업점의 70%를 통폐합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영 혁신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재정경제부 2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후보군 중 유일하게 민간과 관료 경험을 두루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임 전 회장은 2014년 KB금융에서 퇴임해 10년간 금융권에서 떠나있었다는 점이 불리하게 평가된다.
은행연은 오는 16일 추가로 회추위를 개최해 후보군을 면밀히 살펴본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