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41포인트(2.33%) 빠진 2443.9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597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5억원, 399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61억원, 2211억원을 팔았고 개인이 4662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이날 코스닥 지수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지난 5일 금융당국은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고 지난 6일 코스피는 역대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코스닥도 2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하며 뛰었다.
증시 분위기가 하루 만에 바뀐 것은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몰린 데다 공매도 금지 영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전날 증시는 주가가 치솟으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쇼트 스퀴즈'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시장에서 완충장치로 활용되던 공매도가 없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숏커버링 효과가 하루 만에 끝났다고 할 순 없지만 급한 수요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공매도 금지 효과가 하루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오른 130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7원 오른 1300.0원으로 개장해 장 중 한때 1310원 선을 넘어서는 등 종일 원화 가치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간 60원이 빠졌다. 특히 지난 6일의 경우 25원 넘게 하락하면서 1200원 수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200원대를 당분간 유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원화는 약세를 보이며 1300원 선으로 다시 올라왔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는 분명 있지만 당분간 관망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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