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카카오페이 3개 분기 연속 적자 폭 감소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카카오페이 (KS:377300)가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결제서비스의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3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감소했다.하지만 수익성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증권 및 보험 등 금융서비스의 성장성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3분기 영업손실 95억원..적자 지속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589억원, 영업손실은 9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온라인 결제액이 9%, 오프라인 결제액이 29% 증가했다.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주식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결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해 결제액 성장률과 비슷했지만,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수수료율이 낮은 대출 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0.7% 증가에 그쳤다.

기타서비스 매출액은 송금 수수료 무료화에도 불구하고 카드중개매출과 광고서비스 매출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자회사 비용 영향으로 영업적자는 지속되었지만, 영업적자 폭은 전 분기 126억원 대비 축소되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성장으로 2분기 대비 결제서비스 성장률이 상승했고,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대출서비스가 다양화되며 신용대출 시장 위축에도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거래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은 해외주식 거래 관련 회계처리 방식 변경에 따른 기저효과로 낮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 결제 서비스 중심 내년 흑자전환 예상

결제서비스의 성장률이 반등이 3분기에도 이어진 점이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해외결제 매출의 고성장은 구조적 변화로 향후에도 성장률 상승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제서비스는 온라인과 비온라인의 균형잡힌 성장이 전망된다.

최근 경기 둔화로 온라인 매출기여거래액(TPV)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1번가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유의미한 TPV 반등이 예상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로스보더 결제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최근 이탈리아, 태국, 중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액이 꾸준히 상승 추세에 있으며, 50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 지역과 결제서비스 연동 확대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서비스 성장성 확인 필요

다만 수익성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수익성이 높은 금융사업부 매출 성장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출서비스는 신용대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추가 대출 상품 취급을 통한 대출거래액 증가가 나타났고, 증권거래액 성장률도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보험 서비스 매출액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3분기부터 금융서비스 매출액에 기여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서비스를 통한 TPV 성장이 나타나고 있지만, 신규로 도입되는 서비스의 수수료율이 기존 서비스 보다 낮다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매출액 고성장을 위한 더 높은 TPV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카카오페이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더 높은 성장이 필요하다"라며 "향후 증권 및 보험 등 금융서비스의 성장성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