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애플(NASDAQ:AAPL)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에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회계연도 2023년 4분기 매출액이 8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0.7% 줄었고, EBIT 270억 달러로 8.3% 증가, 주당순이익(EPS)은 1.46 달러로 전년 대비 13.2% 늘었다고 밝혀 각각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애플의 CFO는 환율의 악영향이 전체 매출의 약 2%를 훼손했으며,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률은 45.2%로 전년보다 2.9%p, 전 분기 대비 0.7%p 향상됐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내년 1분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CFO는 시장 기대보다 낮은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나, 연말 쇼핑 시즌과 신제품 효과 등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제품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4 개 분기 역성장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강재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성장에 대한 우려, 구글 소송 관련 이슈 등은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핵심 전략이 훼손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들에겐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애플의 가이던스가 보수적이었던 영향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이폰15 Pro 모델 판매비중 결과와 서비스 부문 성장폭이 향후 실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