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현대차 (KS:005380)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시티타임스=한국일반]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서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우려에도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10월 미국서 전기차 7만777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584대보다 53.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5만156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2만4647대)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109.2%다. 기아는 지난해(2만5947대)보다 소폭 늘어난 2만6208대에 그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한다"면서 "전기차는 올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주요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0개월 동안 2만8285대 팔리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들어 출시한 아이오닉 6(9557대) 역시 1만대 가까이 팔리며 선전했다.
기아의 대표 전기차 EV6도 올해 1만6340대 판매하며 힘을 보탰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정체된 미국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현재 미국서 GV60, GV70 전동화, G80 전동화 등 세 가지 전기차를 판매 중이다. 올해 판매량은 각각 2218대, 959대, 1184대 등으로 총 4361대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0월 말 기준 17만7711대다. 회사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10만2445대, 기아 7만5266대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전기차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기아 쏘울 EV를 시작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 올해 1월 10만4326대로 8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20만대 도달은 약 1년 남짓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하고, 현지 생산 체제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