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더존비즈온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을 이어가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향후에도 기존 제품의 클라우드 전환 촉진으로 LITE ERP와 Standard ERP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속적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 3분기 영업이익 149억원..29.9% 증가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846억원, 영업이익은 29.9% 증가한 149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504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tended와 Lite ERP의 매출 호조로 3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Extended ERP는 중단되었던 기존 수주 건의 구축 재개와 신규 고객사 확보로 올해 1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했다. Lite ERP 매출은 정부 K-바우처 사업 일부 집행과 클라우드 전환 매출로 20% 성장했다. 다만 Standard ERP는 아마란스10 구축 지연으로 5.6% 감소했다.
전체 매출 성장과 외주용역비 등 비용 통제 노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 측은 "견실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사업 전반에서 꾸준한 수주 성과가 이어진 데다,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통한 매출 성장
더존비즈온은 확장형 ERP, Amaranth 10, WEHAGO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확장형 ERP사업에서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전년 누적 대비 26% 성장했고, Amaranth 10은 신규 고객 유입 및 클라우드 매출 비중 확대로 64%의 증가세를 보였다.
WEHAGO 역시 기존 패키지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하며 장기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아마존 (NASDAQ:AMZN) 웹 서비스(AWS)와의 제휴를 통해 AW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더존 핵심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올해 기존 구축형 Lite ERP와 Standard ERP를 클라우드 서비스인 위하고와 아마란스10으로 전환을 유도 중"이라며 "아마란스10은 출시 초기 서비스 안정화 단계로 2024년부터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더존홀딩스와 흡수합병 통해 비용 통제
향후 최대주주인 더존홀딩스와의 흡수합병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와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더존홀딩스에 지급하던 지급수수료(로열티) 등 각종 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이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손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수익성 향상 및 현금 흐름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동환 연구원은 "더존홀딩스와의 합병도 지주사에 지급했던 비상표권 등 비용을 줄여 내년부터 연간 50억원 규모의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통한 매출 성장과 비용 통제로 내년부터는 8~9%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클라우드 전환과 비용 통제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20배 P/E 수준인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성장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