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콘덕터(ON)가 단기 자동차 수요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온세미콘덕터의 3분기 매출액은 21.8억달러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는 1.39달러로 컨센서스 를 모두 상회했다. PSG(Power Solution Group) 부문은 12억달러, 자동차 부문 60% 이상, 에너지 부문은 50% 성장했다.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4분기 매출액 19.5억~20.5억달러, EPS 1.13~1.27달러를 제시했다.
유럽 Tier1 고객들의 재고 처리, 고금리로 인한 자동차 수요 리스크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유럽 경기 둔화 고려 시 자동차 부문은 한 자릿수 중반 감소 예상하고 산업 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더 큰 감소가 예상된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과 SiC 목표 하향이 핵심 배경"이라며 "SiC 사업 역시 자동차 수요 감소로 2023년 10억달러 매출액 목표를 8억달러로 하향 조정하는 등 4분기 전기차 시장이 예상했던 속도만큼 성장하지 않는 것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 목표는 하향됐지만 SiC 중장기 수요는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임지용 연구원은 "2년전 GTAT 인수 효과로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자체 기판의 50% 이상을 내부 생산 중으로 지난주에는 부천에 세계 최대 규모 SiC Fab 증설을 완료했다"며 "풀가동 되면 연 100만장 이상의 200mm SiC 생산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온세미콘덕터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50%의 OEM 업체와 디자인 수주 및 LTSA 체결했다. 태양광과 ESS 분야에서도 SiC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모듈 수요가 여전히 강세로 2024년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