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정부가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들과 체결한 50억달러(약 6조7500억원) 규모 반도체 판매 계약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또 1% 정도 하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93% 내린 407.80 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70억 달러를 기록, 겨우 1조 달러에 턱걸이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다. 지난 주 대중 반도체 추가 제재로 중국 매출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로 급락, 시총 1조 달러가 붕괴됐으나 지난달 30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으로 주가가 반등함에 따라 다시 시총 1조 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또 다시 중국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추가 제재로 엔비디아의 매출이 50억 달러(약 7조원)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나올 정도로 대중 의존도가 심하다.
WSJ는 "반도체 수출통제로 중국의 AI 발전이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재고에 의존하거나 저사양 반도체를 더 많이 쓰는 등 제2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 가까이 상승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랠리했음에도 엔비디아는 이같은 악재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다른 반도체 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2.41% 상승한 98.50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은 2.27%, 퀄컴은 1.08%, 대만의 TSMC는 0.29%, 영국의 ARM은 2.90% 각각 상승했다.